<앵커 멘트>
결정적 증거는 또 있습니다.
'천안함'에 달라붙은 분말을 분석했더니, 북한 어뢰에서 검출된 물질과/ 화학 성분이 일치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사단은 먼저 해수 4.5톤이 담긴 수조에서 모의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폭발에 따른 커다란 물기둥과 함께 천안함과 같은 재질의 수조 상판에는 폭발재가 다량 쌓입니다.
이후 천안함 함미와 함수 8군데의 표면에 달라붙은 백색 분말을 떼 낸 뒤,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양쪽에서 모두 고온과 고압에서만 생성되는 알루미늄 산화물과 흑연이 검출됐습니다.
즉, 천안함 침몰 과정에 고성능 폭약의 폭발이 있었다는 화학적 증거인 셈입니다.
<녹취> 윤덕용(민군합동 공동조사단장) : "알루미늄 파우더가 폭발 위력 증가와 버블 만드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침몰 해역 현장에서 수거된 북측 어뢰의 프로펠러와 모터에서도 역시 시료를 채취해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결론은 천안함 함체에서 나온 화학성분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인터뷰> 이근득 박사(합조단 폭발유형분과) : "천안함 파괴될 때 프로펠러가 옆에 있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여기에 천안함과 수거된 어뢰의 부식 정도를 화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역시, 진행 정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