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CCTV 복원…‘기습 공격’ 입증

입력 2010.05.20 (22:30)

<앵커 멘트>



천안함 내부 CCTV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1분 전까지 녹화된 영상에는 장병들이 운동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어 정상활동 중 기습당했음을 보여줍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내부에 설치된 CCTV는 모두 11개.



민군 합동 조사단은 이 가운데 6개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가스 터빈실과 디젤 기관실, 후타실 등에 설치된 CCTV입니다.



그러나 CCTV가 촬영한 영상을 1분 뒤에 기록하도록 설정돼 있어, 정전이 일어난 폭발 순간은 녹화되지 않았습니다.



복원된 영상은 사고 1분 전까지의 모습 뿐입니다.



<녹취> 윤종성(민군 합조단 과학수사분과팀장) : "(촬영된 지) 1분 후에 녹화가 되도록 사전에 설정해 놨기 때문에 그렇게 됐습니다."



복원된 영상에는 장병들이 평상시처럼 순찰하는 모습, 운동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사고 1분 전까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CCTV는 기습 공격 정황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겁니다.



조사단은 그러나 복원된 영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가족의 입장을 고려해서입니다.



<녹취> 박정이(민군 합조단 공동단장) : "공개적으로 여러분들한테 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유가족 측한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조사단은 다만 필요할 경우 복원된 CCTV 영상을 언론 등에 비공개로 확인시켜 주는 방안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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