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치밀하게 준비한 ‘기획 도발’인가?

입력 2010.05.20 (22:30)

<앵커 멘트>

북한이 치밀하게 시나리오를 짜놓고, 기획 도발했을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상황판에서 설명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1월25일 서해안 북방한계선 부근에 항행금지 구역을 선포했습니다.

백령도 동쪽과 대청도 동쪽 해상 모두 두 곳입니다.

실제로 26일부터 사흘에 걸쳐 이 구역에 해안포 35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도발 형태를 바꿨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11월말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북한이 함정이 아닌 해안포를 이용해 도발할 것으로 본 것입니다.

실제로 해안포가 수시로 열리면서 그 때마다 우리 함정은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섬 뒷쪽으로 기동하는 훈련을 반복했고 북한은 이를 이용했습니다.

지난 3월 26일에도 서해안에 배치된 북한 해안포의 문이 열렸다는 첩보가 접수됐고, 천안함은 해안가로 근접해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예상대로 천안함이 백령도 해안가로 접근하자 이 부근에서 길목을 지키며 대기하고 있던 북한 잠수정이 어뢰 공격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뢰는 북한의 의도대로 함정 왼쪽 아래엣 폭발했고 천안함은 두 동강난 채 침몰했습니다.

실제로 북한 해군은 이런 훈련을 수없이 반복했다는게 실제로 이 과정에 참여했던 탈북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이덕남( 탈북자) : "백령도 앞바다에 물꼴이 심하고 힘들다고 하지만 다 극복할 수 있어요. 가능성이 있어요.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도 가능해요."

결국 천안함 사태는 대청해전 패배를 보복하기 위한 북한의 치밀한 기획과 준비에 의한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는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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