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시설 공동 이용, 한해 1,000억 절약”

입력 2010.05.25 (07:50)

수정 2010.05.25 (08:02)

<앵커 멘트>

우리 지역만큼은 혐오시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님비현상,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요.

조금만 양보하면 자원도 아끼고, 환경도 살릴 수 있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350톤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양천자원회수시설.

하지만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영등포구와 강서구 쓰레기는 이 곳에 반입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소각장 가동율도 33%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4년여에 걸친 오랜 협의 끝에 공동이용에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문철순(서울시 목동) : "건강 문제만 없는 게 확실하다면 효율성 차원에서 시설을 광역화하는 게 더 맞다고."

지금은 소각장 가동율이 81%로 높아졌습니다.

이곳에서 쓰레기를 태워 생기는 열로 만들어지는 증기는 일반 가정의 난방과 전력에 사용됩니다.

양천 뿐아니라 노원과 마포, 강남의 자원회수시설도 공동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4곳에서 한해 67만 8천 톤의 생활 쓰레기를 소각 처리해 발생하는 에너지는 서울 시내 3만 7천 세대에 난방으로, 10만 세대에는 전력으로 공급됩니다.

<인터뷰>박웅빈(서울시 자원회수1팀장) :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1041억 원 되고요. 온실가스도 연간 59만 4천톤 저감됩니다."

또 공동으로 쓰레기를 소각함으로써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의 사용기간도 20년 가량 연장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훈(서경대 행정학과 교수) : "주고 받는다는 식의 생각보다는 더 큰 공동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접근으로"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화장장과 쓰레기 매립지 등 혐오시설 수십 곳이 주민들의 반대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