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가벼운 발걸음 ‘전훈캠프행’

입력 2010.05.25 (11:31)

72번째 한일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전초 기지인 오스트리아로 출발했다.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떠나 독일 뮌헨을 경유해 전지훈련 캠프인 해발 1천200m 고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로 출발했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전훈캠프에서 벨라루스(5월30일) 및 스페인(6월4일)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내달 5일(한국시간) 결전의 장소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 입성한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은 고지대 적응과 더불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하는 중요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해발 1천753m의 고지대인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고지대 경기 경험이 적은 대표팀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저산소방을 설치해 선수들에게 고지대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왔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산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산소마스크를 선수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오스트리아 전훈이 중요한 이유는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19일 30명의 예비엔트리에서 4명을 추려냈고, 내달 2일(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허 감독은 오는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에는 정예멤버보다 후보군을 대거 출전시켜 주전 경쟁의 마지막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 감독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벨라루스와 평가전은 A매치가 아니라는 평가를 듣더라도 상관없다"며 23명 최종엔트리 결정의 마지노선에 걸린 선수들을 평가하는 무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벨라루스 평가전을 바탕으로 허 감독은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하고, 내달 4일 새벽 스페인과 최종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베스트 11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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