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합회 연계 추정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입력 2010.05.29 (08:01)

수정 2010.05.29 (08:40)

<앵커 멘트>

우체국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온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기단의 배후에 중국 폭력조직인 '삼합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중국인이 현금 인출기 앞으로 다가갑니다.

곧이어 돈을 인출하고 잰 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중국인 23살 이모 씨 등 5명은 우체국 등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뒤 이렇게 돈을 찾아 중국으로 송금했습니다.

<현장음>"안녕하세요? 우체국입니다."

주로 카드 대금이 연체됐다거나 예금이 인출될 우려가 있다며 돈을 이체하라고 속였습니다.

<인터뷰>전화사기 피해자:"제가 처음에는 자꾸 아니라고 하는데도 그 사람이 자꾸 그러니까 너무 정신이 없어지는 거에요."

최근 이렇게 경찰에 검거된 중국인들은 모두 15명, 피해 금액만 3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중국 채팅 사이트에서 만났고 사칭한 기관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경찰은 이들이 같은 일당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피의자들은 사기조직 배후에 중국 최대 폭력조직인 '삼합회'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박성모(서울 용산경찰서 지능팀장):"삼합회 본거지 출신인 피의자가 조직이 관련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삼합회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삼합회'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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