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초, 산나물 ‘오인’ 섭취…안전사고 주위

입력 2010.06.05 (07:54)

수정 2010.06.05 (09:35)

<앵커 멘트>



최근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으면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산나물로 오인하기 쉬운 독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박은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진 초여름 날씨, 파릇파릇한 풀잎과 산나물들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녹취>황순자(경기도 성남시 중동):"산나물은 향이 좋지. 재배한 거랑은 또 틀리지. 맛이 벌써 틀려요."



하지만 산나물 가운데는 독초와 생김새가 비슷한 것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향이 좋아 쌈이나 나물로 많이 먹는 ’곰취’는 잎이 부드러운 털로 덮혀있는 반면, 독초인 ’동의나물’의 잎은 매끈하고 반질거립니다.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고 해서 ’명이나물’로도 불리는 ’산마늘’은, 잎에서 나는 마늘 냄새로 비슷한 모양의 독초인 ’박새’ 또는 ’은방울꽃’과 구별됩니다.



<인터뷰>신창호(국립식물원 연구기획팀장):"독초인 ’여로’는 맥 사이에 골이 깊고 짧은 털이 있는 게 특징이 되겠습니다. 반면에 식용이 가능한 ’원추리’는 맥에 골이 없고 짧은 털이 없으면서...."



특히 뿌리가 한약재로 쓰이는 ’당귀’는 맹독성 식물인 ’지리강활’과 잎사귀 모양이 비슷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강윤숙(식약청 식품기준과 연구관):"독초를 드시게 되면 구토, 복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추리나 두릅, 다래순과 고사리같은 일부 산나물은 미량의 독성이 있는 만큼 반드시 끊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독초와 산나물의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산에서 직접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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