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입주 폭탄에 집값 ‘휘청’

입력 2010.06.07 (13:06)

수정 2010.06.07 (13:25)

<앵커 멘트>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가 대거 시작되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매매값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새 아파트를 계약하고도 입주하지 못하는 이른바 아파트 입주 대란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0만 2천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2만 가구나 많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입주 물량이 만 5천 가구나 늘어 최근 전세, 매매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용인시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가 연초대비 3.2% 떨어졌고 파주시는 3.3%, 고양시는 2.7%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부동산 관계자들은 새 아파트 당첨자 중에서 계약금 10%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분양을 포기하는 사람도 종종 나오고 있다며 입주기간이 지나도 단지 입주율이 절반 정도에 그치는 ’입주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지역에서도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2% 넘게 급락하는 등 새 아파트 입주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과 입주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입주물량이 8천 가구 가까이 더 많아 하반기에도 입주 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9월 이후로는 용인과 고양, 일산 등지에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대규모 단지들이 한꺼번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아파트 입주 대란은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으려고 지난 2007년에 대거 공급했던 아파트들이 올 들어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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