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가 국방위원회 2인자로 나서는 등, 북한이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단 얘기입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장성택 국방위원이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됐다고 조선 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 "김정일 동지의 제의에 따라 장성택 대의원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했습니다."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매제로 지난해 4월 국방위원이 된 지 1년여 만에 제 2인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또, 김영일 내각 총리를 해임하고 최영림 노동당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새 총리에 임명했습니다.
최영림은 90년대 국가계획위원장을 지낸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지난달 말 평양에서 열린 10만 군중대회에서 보고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또, 내각 책임자 6명을 해임하는 대신, 부총리와 경제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장관급 인사 9명을 임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 북한정세연구실장) : "지난해 화폐 개혁 이후에 나타났던 민심 이반을 조기에 수습함으로써 김정은 후계 체제를 또한 공고화시키는데 기여하고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두 달 만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체제 정비에 나선 것은 그만큼 절박한 내부 사정을 반증한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