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서울시당 돈 선거운동 ‘포착’

입력 2010.06.07 (22:07)

<앵커 멘트>

유권자에게 금품을 나눠준 혐의로 민주당 서울시당 모 지역당 사무국장이 구속됐는데요.

다른 직원들도 불법 선거운동에 연루된 저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가 확대대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정당 선거사무소에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선거 범죄 신고를 받고 확인하러 왔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선거사무소 사무국장 최모 씨가 책상 서랍 속과 책꽂이 사이에 감춰 둔 지폐를 꺼냅니다.

<녹취> "3천 백입니다. 전체 합쳐서..."

지폐 뭉치는 자신이 선거운동을 하는 박형상 당시 서울 중구청장 후보로부터 특별당비로 받은 것이 최씨의 주장.

<녹취> "(한 묶음에)백 매죠? 그죠? 여섯 뭉치...근데 두 뭉치는 이미 배부가 됐네."

그런데 찾아낸 돈이 특별당비 액수인 3천 백만원에 못미치자 자신의 지갑에서 얼른 돈을 꺼내 채워넣습니다.

<녹취> "20만 원 꺼내서 채우신거고..."

선관위는 불법선거 운동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지난 3일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해 금품살포내역이 적힌 노트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청장 당선인으로부터 선거운동자금을 직접 건네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선거 당일, 불법 선거운동자금이 4천만원 더 있다는 제보를 확인하고 관련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최 씨 외에 선거사무소 다른 직원들도 불법선거운동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입니다.

검찰은 최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 당선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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