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장 광고에 소비자 분통

입력 2010.06.07 (22:07)

수정 2010.06.07 (22:47)

<앵커 멘트>



스마트폰 광고를 보면. 기능이 어찌나 다양한지 안 되는 게 없을 것만 같죠.



하지만 철썩같이 믿다가 분통터진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저렴한 해외 인터넷 전화까지 쓸 수 있다.’



KT가 홈페이지에 띄운 광고입니다.



해외 전화를 많이 쓰는 정태수 씨는 전화기를 구입하고 나서야 인터넷 전화가 안 되는 걸 알게 됐습니다.



<녹취>정태수(스마트폰 구입자) : "처음에는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샀을 거고 저 또한 그랬는데. 안된다는 공지를 봤을 때는 솔직히, 아 낚였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손끝으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는 ’멀티 터치’ 기능도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광고했습니다.



<녹취>김OO(KT 직원/음성변조) : "담당자가 멀티 터치의 의미를 잘 몰랐다고 하네요."



모토로라는 이 스마트폰에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탑재했다고 광고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일부 제품의 광고 내용과 실제 성능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믿고 스마트폰을 구입한 고객들은 불만이 있더라도 참고 쓸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윤상화(서울 삼선동) : "약정 기간 내에 다른 핸드폰으로 바꾸거나 번호를 바꾸면 기기 값과 더불어 위약금을 물어내야 하기 때문에 저희는 사실상 2년 동안 이 핸드폰을 쓸 수밖에 없어요."



올해 국내에서 판매될 스마트폰은 약 4백만 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에만 3천여 명의 소비자들이 광고에 속았다며 인터넷 서명운동에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