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단계 로켓추진체 결함 가능성 시사

입력 2010.06.11 (07:52)

<앵커 멘트>

나로호 발사 실패가 1단계 로켓 추진체의 폭발때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로켓 추진체 제작사인 러 흐루니체프 연구소는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흐루니체프 연구소는 발사 실패의 원인에 대해서 아직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자신들이 제작한 1단계 로켓추진체의 결함일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녹취>바라비요프(흐루니체프 연구소 대변인):"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1단계 로켓의 문제나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로호에 쓰인 1단 엔진의 추력은 백70톤 급, 흐루니체프 연구소가 개발한 추력 백96톤 급 앙가라 로켓 엔진을 개조한 것입니다.

한국의 과학위성을 주 저궤도에 올리기 위해 앙가라 로켓의 연료제어장치를 손 봐 그 출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개조된 엔진이 지난해 1차 발사를 앞두고 실시된 연소시험에서 문제를 일으켜 발사 연기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아직 러시아측에서는 책임있는 답변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개조된 엔진 연료장치에 대한 우리 연구진의 검토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1단계 로켓추진체의 제작과 연소 시험 등에 관한 사항이 전적으로 러시아 연구진들에게만 공개돼 있어 우리 연구진이 실체 파악에 과연 어느정도 접근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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