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軍, 천안함 총체적 부실 대응”

입력 2010.06.11 (07:52)

수정 2010.06.11 (11:17)

<앵커 멘트>

감사원이 천안함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침몰 직후 늑장 보고뿐 아니라 허위 보고까지 총체적으로 허술한 군의 대응체계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작전사령부가 천안함 침몰 보고를 받은 시간은 9시 31분.

그러나 14분이나 지난 9시 45분 합참에 침몰 사실을 알리고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에게는 더 늦게 보고했습니다.

합참 지휘통제실은 늑장 보고를 은폐하기 위해 사건 발생 시각까지 허위로 보고했습니다.

<녹취> 박시종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사건 발생 시각을 21시 45분으로 임의 수정하고 폭발음 청취 등 삭제한채 사건 당일 장관 등에게 보고..."

국방부와 합참은 천안함 침몰 직후 위기관리반을 소집하지도 않고 국방장관에게는 소집한 것처럼 거짓 보고까지 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은 또 침몰 상황을 찍은 TOD 동영상을 극히 일부만 공개해 불신과 오해만 가중시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또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군 지휘통제 체계와 무기 배치 현황 등 군사 기밀이 유출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군의 총체적 위기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지만 군사 기밀 노출을 우려해 감사 결과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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