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위권 가세’, 순위 변화 꿈틀

입력 2010.06.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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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서 비롯된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이 이번 주(15~20일)에도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계속 뜨겁게 달군다.

개막전부터 내리 5연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한 롯데는 5월 초부터 불방망이를 가동하며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5월 12승11패로 아슬아슬하게 승률 5할을 넘더니, 6월에는 3일부터 12일까지 8연승을 달리는 등 8승1무3패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천하'이긴 했지만, 12일에는 시즌 처음으로 4위에 오르며 3년 연속 4강 진입의 꿈을 가시화했다.

여전히 공동 3위 삼성과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언제든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13일 9연승 문턱에서 역전패하며 한풀 꺾이긴 했지만 강력한 중심 타선이 건재한데다 하위 타선까지 꿈틀거리고 있어 잠재력은 여전하다.

지난주 팀 타율(0.315)과 팀 평균자책점(2.68) 모두 8개 구단 중 1위에 오르며 가장 안정된 전력을 과시한 롯데는 이번 주 기세를 이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5일부터 17일까지 3위 삼성을 사직으로 불러 3연전을 치른다.

시즌 전적에서 5승2패로 강한 모습을 보인데다 삼성이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한 만큼 연승에 성공한다면 중위권 판도를 일거에 뒤바꿔놓을 수 있다.

주말 잠실에서 열리는 3연전은 2.5경기 차로 뒤쫓는 '추격자' LG를 따돌릴 기회다.

6월 들어 팀 타율 0.269를 기록하며 허약하기만 했던 타선이 짜임새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LG는 편한 상대는 아니지만, 여전히 마운드가 불안한 만큼 8개 구단 최고의 폭발력을 앞세운다면 기분 좋게 주말을 마칠 수 있다.

쫓기는 삼성과 KIA에게는 험난한 한 주가 예상된다.

삼성은 부담스런 상대 롯데와 주중 3연전이 고비다. 롯데와 경기에서 선방한다면 주말엔 7승2패로 앞서 있는 한화를 대구로 불러들여 한 숨을 돌릴 수 있다.

어렵사리 지난주를 3승3패로 마친 KIA는 15~17일 한화와 경기에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주말 문학으로 건너가 1위 SK와 3연전을 벌여야 하는 만큼 빨리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중위권 다툼에서 밀려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6위 LG 역시 '한지붕 라이벌' 두산에 이어 롯데와 연달아 맞붙는 이번 주 고비를 맞는다.

타선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병호를 중심으로 힘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마운드가 불안한 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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