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북한 ‘기술 뒤지지 않아!’

입력 2010.06.14 (23:45)

수정 2010.06.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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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감독 자신감…"눈에 안 띄어서 해외파 드문 것"



김정훈(59)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우리의 기술은 세계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이날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브라질이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은 자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서서 활약하는 홍영조(28.로스토프)를 언급하는 질문이 나왔을 때도 "외국에서 뛰려면 일단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다른 나라에 나갈 능력이 없어서 안 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개인 기술 외에 전술적 준비도 모두 마쳤다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경기를 하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여유가 있고 전술적 대응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1개의 팀으로 꾸려져 세계적인 강팀이며 우리로서는 아주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승점) 3점이 브라질에만 가라는 법은 없다"며 "우리도 3점이 귀중하니까 반드시 3점을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비기기보다는 이기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3점을 획득하기 위해 팀이 하나로 뭉쳐서 마지막까지 모든 잠재력을 드러내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16일 새벽 3시 30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6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기자회견장에는 북한뿐만 아니라 스타군단 브라질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각 대륙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북한의 승리 가능성이나 전술적인 패턴을 한국 취재진에 물어보는 이들이 많았다.



본선 출전국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북한(105위)이 브라질을 꺾는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이 연출되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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