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D 팬텀, 41년간 비행 끝내고 퇴역

입력 2010.06.16 (22:06)

<앵커 멘트>

미그기 킬러라는 별칭으로 영공수호 최일선에서 큰 역할을 했던 팬텀 전투기가 퇴역했습니다.

41년 만입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지막 비행을 마친 F-4D 팬텀기가 활주로에 내려 앉습니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불철주야 조국영공을 지켜오다 도입 41년만에 이제 그 임무를 끝냈습니다.

<녹취> 주성규(소령/마지막 F-4D 조종사) : "최종비행을 완료했습니다. 이에 명령에 의거 F-4D 임무종료를 보고합니다."

F-4D 팬텀은 지난 1969년 8월, 국군의 베트남전 참전을 계기로 6대가 공군에 도입됐습니다.

'미그기 킬러'라는 별칭으로 71년 소흑산도 대간첩선 작전과 84년 옛 소련 핵잠수함 요격 작전 등 영공 수호의 최일선에서 활약했습니다.

F-4D 팬텀 도입으로 당시 북한에 비해 열세였던 우리 공군의 전력을 강화하고, 공군의 현대화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역사적 의미와 위상이 남다른 기종입니다.

F-4D 팬텀의 뒤를 이어 지난 2007년 주력화에 성공한 F-15K 슬램 이글이 무적 공군의 전통을 이어갑니다.

<인터뷰>김인기(최초 F-4D 조종사) : "40년 넘게 조국을 지켜온 팬텀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F-4D 팬텀 70여 대는 대전 현충원 등 국내 7곳에 전시되고, 전투기 정비 실습용으로도 활용됩니다.

한편, F-4D의 개량형 F-4E 팬텀기는 앞으로도 계속 영공 수호 임무를 맡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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