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관지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

입력 2010.06.18 (07:53)

<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중국 정부 기관지가 한국전쟁을 남침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남침계획은 당시 소련과 중국의 승인을 받은 뒤에 이뤄졌다는 사실까지 밝혔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은 북한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소련의 스탈린이 승인하면서 초래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한국전쟁 전문가인 상하이 화동사범대 선즈화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국 정부의 기관지가 한국전쟁을 남침이라고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 신문은 당시 김일성이 지속적으로 스탈린과 마오쩌둥에게 남침 승인을 요청했지만 처음에는 모두 이의를 제기했다는 선 교수의 인터뷰도 소개했습니다.

선 교수는 그러면서 1950년 1월 갑자기 스탈린이 마음을 바꿔 김일성을 모스크바로 불러 남침을 승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탈린은 이어 김일성에게 마오쩌둥의 승인도 받도록 주문했고 마오쩌둥도 북한의 입장에 동조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선 교수는 구소련의 기밀문서와 중국내 문서를 종합해 볼때 한국 전쟁은 소련과 북한의 아이디어였으나 스탈린이 전쟁 책임을 마오쩌둥에게 떠넘겼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와준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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