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저온 현상으로 봄배추 농사 망쳐

입력 2010.06.18 (07:53)

수정 2010.06.18 (08:04)

<앵커 멘트>

올해 초 전국적으로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확철을 맞은 봄배추가 저온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참 수확을 해야 할 4천 제곱미터 넓이의 배추밭.

샛노란 배추꽃이 마치 유채꽃밭을 연상시킵니다.

예쁘긴 하지만, 먹을 수도 팔 수도 없습니다.

올해 농사를 포기한 농민은 시가 5천만 원어치 배추밭을 통째로 갈아엎습니다.

<인터뷰>박상진(배추 재배 농민):"속상하죠.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죠."

근처의 또다른 배추밭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꽃대가 자란 배추 속을 벗겨보겠습니다. 꽃대가 속까지 꽉들어차 배추가 먹을 게 별로 없습니다.

배추꽃이 핀 것은 올해 유달리 날이 추웠던 탓입니다.

배추를 심은 것은 지난 4월 초순.

당시 평균 기온은 6.4도로, 예년에 비해서는 3.5도, 배추 심기 적정 온도에 비하면, 5.6도나 낮았습니다.

<인터뷰>원용인(원주시농업기술센터 경제작물담당):"배추 파종은 3월 중순, 정식은 4월 10일에서 15일 정도가 적당합니다."

현재 배추 저온 피해에 대해서는 마땅한 보상이나 지원 대책이 없어,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없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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