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벽, 높았다’ 대패의 원인은?

<앵커 멘트>



아르헨티나 대패의 첫번째 원인은 역시 메시 때문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개인기에 압박은 무용지물이었고,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도 패착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시는 역시 차원이 달랐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 방어했지만 메시는 여유롭게 압박을 피해갔습니다.



박주영의 자책골도, 이과인의 손쉬운 골도,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로 차두리 대신 오범석을 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오범석은 두차례나 결정적인 파울을 저질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녹취>허정무(축구 대표팀 감독) : "첫 날 경기에서 우리가 이겼긴 하지만 그쪽 플레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오범석 선수를 출전시켰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초반의 좋은 흐름를 살리지 못하고,패스미스로 수비전환이 늦었던 것도 추가골의 원인이 됐습니다.



전반전 동전 던지기에 이겨 그늘을 선택했던 것도 역효과가 났습니다.



햇빛을 피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잔디가 얼어있어 볼 컨트롤이 어려웠습니다.



아쉬운 패배, 그러나 축구 대표팀은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이 남아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