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한국전쟁…그때 그시절 삶은?

입력 2010.06.19 (21:44)

<앵커 멘트>

60년전 한국 전쟁 당시 우리 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쓰시던 생활용품을 모은 전시회가 열려 화제입니다.

참혹했던 전쟁, 그때 그시절로 김석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든 전쟁.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는, 한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그 시절에도 일상은 어김없이 계속됐습니다.

포탄 상자를 주워다가 만든 탓에 홀쭉한 모습을 한 난로.

기름통은 쓰레받기로, 드럼통 뚜껑은 교통표지판으로, 포탄과 수류탄 껍데기는 등잔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버려진 철모는 인분을 퍼내는 바가지로도, 재떨이로도 변신합니다.

천이 귀했던 시절, 군용 모포는 장갑과 양말, 토씨를 만드는 데 요긴하게 쓰였고, 군용 산소통은 학교 종을 만드는 재료가 됐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군용 폐품과 무기류를 이용해 만든 생활용품 3백여 점이 한 수집가의 20년 노력 끝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신영수 관장: "6.25 경험한 나이 드신 분들은 굉장히 감동을 하세요. 잊어버리고 살았던 걸 다시 느끼니까."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이 썼던 갖가지 용품과 '반공' 선전 물품들도 좀처럼 보기 힘든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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