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이 돈 벌어준다…중소기업 ‘효자’ 역할

입력 2010.06.21 (07:01)

수정 2010.06.21 (08:55)

<앵커 멘트>

1초 동안 무려 3백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세계 15위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국내에 있는데요.

이런 고성능 장비가 국내 중소기업의 비용 절감을 돕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냉난방 장비 제작 업체는 최근 신제품 설계비와 개발기간을 종전의 1/10로 줄였습니다.

설계부터 제품 시험까지 모두 슈퍼컴퓨터가 처리했습니다.

<인터뷰>윤홍익 (대표):"전에는 시제품을 모두 만들어야 했는데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하니까 그만큼 비용과 시간이 절감됐습니다."

더하기 빼기 등의 사칙연산을 1초 동안 무려 3백조 번이나 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의 성능 덕분입니다.

가상 공간 안에서 수백여 차례의 시뮬레이션을 반복해 가장 뛰어난 제품 설계도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슈퍼컴퓨터 사용 비용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무료입니다.

최근 2년 동안, 엄격한 기준을 통해 이처럼 슈퍼컴퓨터 지원을 받은 120여 개의 중소기업이, 개발비용과 기간을 평균 60% 이상 절감했습니다.

<인터뷰>이상민 (박사):"설계라는 것이 제품 총생산비용의 80%를 좌지우지하는 아주 중요한 단계인데 그 부분에 슈퍼컴퓨터의 성능이 쓰이는 것입니다."

이곳의 슈퍼컴퓨터 전체 성능의 20%만 가동시켜도 1년 동안에 50개 기업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권역별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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