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보험 있으나마나…가입률 저조

입력 2010.06.21 (07:01)

<앵커 멘트>

낡은 주택과 시설하우스가 밀집한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부가 풍수해 보험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료 부담 때문에 실제 가입률은 저조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주의 한 토마토 재배 시설입니다.

지난 6일 내린 우박과 강풍에 비닐하우스 한 동이 못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인터뷰>"기름값 많이 들거든요. 그거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그러니 어떻게 보험료 엄두조차 못 내죠."

농촌 지역 특성상 보험료 부담이 과중한 탓입니다.

천 3백여 제곱미터 규모의 비닐 하우스 한 동을 기준으로 농가의 부담은 최소 80만 원 선.

자동화 시설의 경우 최대 다섯 배까지 비쌉니다.

정부가 보험료의 3분의 2를 지원하고 있지만 한 해가 지나면 효력이 소멸돼, 보험에 가입할 엄두를 내기 힘들다고 농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정영기(농민):"대대적으로 농사를 크게 한 사람들은 모르지만 영세 농가들 이런데는 보험은 생각을 못합니다. 왜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전국 풍수해 보험 가입률은 주택의 경우 16.5%,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시설물은 가입률이 전체 대상의 1.2%로 매우 낮습니다.

<인터뷰>양승진(공무원):"자부담이 비중이 많기 때문에 영세 농가로서는 부담이 커서 홍보는 해도 보험 가입이 어렵습니다."

실효성 없는 풍수해 보험 때문에, 올해도 장마를 앞둔 농민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백미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