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약 ‘난황유’…보급 확대

입력 2010.06.21 (07:01)

<앵커 멘트>

달걀로 만든 농약, 아주 생소하게 들리실 텐데요.

달걀을 식용유와 섞기만 하면 기존 농약에 버금가는 약제가 되는 신기술이 보급 중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농약을 대량으로 살포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친환경 약제'입니다.

<인터뷰>유수만(친환경 농가):"농약을 칠 때는 냄새도 많이 나고 머리도 아프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재료는 물과 달걀, 식용유가 전부입니다.

<녹취>"물에다 계란 노른자를 이렇게 넣고요. 그리고 식용유를 넣어가지고..."

혼합액을 믹서기로 잠시 섞으면, 희뿌연 색의 친환경 방제제 '난황유'가 완성됩니다.

식용유가 병충의 숨구멍을 막아 질식사시키는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달걀 노른자는 기름인 식용유와 물이 잘 섞이도록 해줍니다.

효과는 기존 농약의 50~90% 수준, 유기농 자재를 함께 섞으면 방제력은 더 강해집니다.

<인터뷰>지형진 (박사/난황유 개발자):"유황이나 동제, 식물 추출물이나 이런 것을 활용하면 거의 병해는 방제할 수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는 만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같은 양의 농약 구입비의 1/5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약제를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보급 속도는 더딘 편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제조 기기와 비용을 일부 보조해주는 등 난황유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