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키운 아이들, 몸도 마음도 ‘튼튼’

입력 2010.06.21 (07:01)

수정 2010.06.21 (08:58)

<앵커 멘트>

숲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연을 체험하는 숲 유치원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이 어린이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을 지붕 삼아 문도 벽도 없는 숲 유치원으로 어린이들이 모여듭니다.

꽃향기를 맡아보고, 자연 물감인 빨간 버찌로 얼굴을 문지릅니다.

고양이풀은 어떤 맛일까, 꼭꼭 씹어봅니다.

<녹취> 강수민(숲 유치원생):"비타민 맛이 나서 너무 맛있어요."

책이나 교재가 없어도 숲과 냇가에서 만나는 모든 게 학습거리가 됩니다.

<녹취> "왜 뿌리가 있어요?" "아 이건 수염이라고 할까"

숲 유치원은 서울 시내 구청에서 숲 체험장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희망하는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지우(숲 유치원생):"공기도 마시고, 숲에서는 자연과 함께 공부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

숲 유치원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독일에서는 숲 유치원 출신 어린이들의 취학 후 수업 참여도와 집중력이 일반 유치원 어린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독일 현지 숲유치원 교사:"아이들이 넘어지고 구르면서 일반 유치원 아이들에 비해 자기 몸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크고, 서로 도와가며 움직여야 해 사회성 발달에 좋다."

숲 유치원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마땅한 장소 확보가 쉽지 않아 서울에서는 현재 송파구와 성북구 두 곳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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