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아직도 ‘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0.06.21 (07:01)

<앵커 멘트>

건설현장은 아직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건설현장에서 기계 쇠 구조물에 맞아 7년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올해 74살의 김봉식 씨.

목과 허리를 다쳐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남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봉식(산업재해 근로자):"숨도 못 쉬어서 사고 당시엔 다 죽었던 건데(목에)구멍 뚫고 (그나마)이만큼 나아진 거에요."

건설 현장에서의 사고는 한번 나면 치명적이지만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은 그다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안전모나 안전 장구조차 없이 작업을 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낯설지 않습니다.

<녹취>건설 현장 관계자:"(안전관리)지도 하는 업체가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교육도 다 시키고 해요.날이 더우니까 안전모 같은 경우는 안 했을 뿐이지."

산업재해 근로자는 지난 1월에서 4월까지 2만 7천여 명으로 지난 3년 평균 증가율보다 6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노동부의 감독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감독자 1명당 평균 4천8백여 곳이 넘는 사업장을 관리해야 합니다.

<인터뷰> 박상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충분한 공기 확보는 안전관리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작업절차 준수나 개인 보호구를 꼭 착용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이처럼 건설현장에서 다친 산재 장애인들은 신체적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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