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받은 도움, 이제 돌려줘야 할 때”

입력 2010.06.21 (21:58)

<앵커 멘트>

6.25 전쟁 때 파병했던 21개 나라 가운데 현재,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도 적지 않습니다.

60년 전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주자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이어서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가족, 1,500가구가 모여 사는 '코리안 빌리지'입니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82살 메스타윗 씨는 60년 전 22살의 젊은 나이에 참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터뷰> 메스타윗(한국전쟁 참전용사) : "한국을 위해서 정말 많은 것을 희생했어요. 제 동료들은 손과 발, 눈을 잃었으니까요."

에티오피아 정부가 6.25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코리안 빌리지'는 1974년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부 지원이 끊기자 극빈 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메스타윗씨의 12살 난 손녀 타세마도 두 달 전에 학교까지 그만뒀지만, 끼니를 거르는 횟수는 더 잦아졌습니다.

<인터뷰>타세마(참전용사 손녀) : "(마지막 식사는 언제 했어요?) 어제 아침이요."

60년 전에는 21개 참전국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이처럼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와 필리핀 등 8개 국가에 대해 무료 급식과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교육 지원사업이 시작됩니다.

<인터뷰>백선엽(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 "교육을 통해서 그 나라들과 우리나라가 영원히 유대가 강화되기를…"

기념재단은 참전국들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을 범국민 참여 운동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