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PF 부당지급보증 4조2천억 원

입력 2010.06.21 (21:58)

수정 2010.06.22 (07:24)

<앵커 멘트>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이 4조 원 넘는 부동산 PF대출에 대해 부당하게 지급 보증을 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벌써 5천억 원 가까이 손실이 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말 우리은행은 한 건설시행사의 PF대출 3천8백억 원을 지급보증해줍니다.



그러나 건물이 팔리지 않으면서 결국 우리은행이 이 돈을 고스란히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더구나 지급보증 자체도 정상적인 내부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인터뷰>조영제(금감원 은행서비스국장) : "(은행들이) 자산을 갑작스럽게 늘리고 그럴 때, 보이지 않는 지급보증을 많이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02년 이후 우리은행이 부당 지급보증한 PF대출은 무려 4조 2300여억 원,



이 가운데 사업이 부실화하면서 은행 손실로 처리된 게 벌써 4천9백억 원입니다.



더구나 아직도 7천2백억 원 규모의 부당 지급보증이 남아있어 앞으로 손실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과거 은행들의 무분별한 자산 부풀리기 경쟁이 결국 부실로 돌아온 셈입니다.



<인터뷰>고낙현(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 : "수수료 수익 쪽으로 영업을 강화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은행 측은 경기침체에 따른 PF부실이 문제일 뿐, 지급보증 절차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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