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표절 논란 언제까지…대책 없나?

입력 2010.06.21 (21:58)

수정 2010.06.22 (10:02)

<앵커 멘트>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곡들이 표절 됐음을 시인했지만, 사실 가요계의 "표절 불감증"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죠?



뿌리뽑히지 않는 속사정을, 유승영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가수 이효리씨 노래의 표절 문제는 새 앨범 발매 직후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신곡들이 해외 가수들의 곡과 사실상 똑같았습니다.



표절곡을 쓴 작곡가는 바누스라는 가명의 이재영 씨로 사무실은 지난달 이미 모두 비운 상태.



이효리의 소속사 측은 작곡가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표절 파문은 2집 앨범의 겟차와 3집 유 고 걸 뮤직비디오에 이어 세 번째.



툭하면 불거지는 표절은 가요계 도덕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인터뷰>강태규(음악평론가) : "심지어 기획사가 곡을 들고 와서 비슷한 곡을 만들어 달라고 할 정도로 가요계 표절은 심각합니다."



법적 제재도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인기곡의 수명은 3개월 정도인 반면 소송이 길게는 2년씩 걸리는 데다 배상금액도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표절 논란은 수없이 많았지만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진 것은 2006년 MC몽의 노래 단 한 곡뿐이고 배상금도 천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표절에 대한 유혹은 많지만 작곡가나 기획사의 양심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