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행정’ 희망근로…업체·근로자 냉담

입력 2010.06.22 (07:06)

<앵커 멘트>

정부가 희망근로 사업을 통해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올해 초 '소기업 취업 지원사업'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참여한 업체와 근로자들 모두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초 희망 근로사업에 참여한 김 모씨.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말에 '소기업 취업 지원사업'을 신청했지만 두 달도 안 돼 일을 그만뒀습니다.

김 씨가 들어간 곳은 자동차 도장업체. 61살의 김 씨가 소화하기에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소기업 인력지원 사업' 참여):"이런 쇠를 탁탁 엎어서 4개씩 줄 지어서 하는데 힘이 달려, 나중에는 손 마디가 덜덜 떨리는 겁니다."

정부는 지닌달 말 기준 '소기업 취업지원 제도'로 전국에서 3600명이 안정된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남에서 현재까지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는 당초 선발된 29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업체들은 고령자가 대부분인 희망 근로자들을 중소기업에 배치한다는 정부 발상이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손종섭(중소업체 대표):"면접에 가보니까 젊은 남성들은 없어요. 전부다 50대 플러스 마이너스라서 제조업 하다가 잘리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라..."

구직자의 여건과 업체의 현실을 파악하지 않은 채 도입된 시범 사업,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이 단기 일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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