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르투갈전 월드컵 사상 첫 생중계

입력 2010.06.22 (07:06)

수정 2010.06.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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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어제 열린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생중계했습니다.



경기 초반, 44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북한은, 엄청난 골차로 참패하자 최종 점수도 제대로 전하지 않은 채 서둘러 중계를 마쳤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경기를 TV로 생중계한 북한.



<녹취>조선중앙TV(어제):"그 때 우리와 준준결승에 맞딱뜨려서 우리가 아쉽게 지고 했지마는..."



경기 초반 북한 아나운서와 해설자는 44년 전 본선에 진출했었던 사실을 소개하면서 우회적으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어제):"슛! 높았습니다."



전반 29분, 첫 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낙관적인 전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우리가 자기 경기방식을 그냥 그대로 유지하면 득점이 나올 수 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후반 들어 포르투갈의 골이 잇달아 터지자 북한 팀이 부진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녹취>"우리 선수들은 요하네스버그에서 거의 1700 킬로미터나 떨어지는 케이프타운까지 여행을 하고..."



하지만 점수 차이가 네 골 이상 벌어지자, 몇 분 씩 해설 없이 경기만 방송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7대 0이라는 엄청난 골차로 경기가 끝나자 북한은 최종 점수도 언급하지 않은채 서둘러 중계를 마쳤습니다.



북한의 이번 생중계는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 방송연맹이 최빈국 7개 나라에 월드컵 경기 화면을 무상으로 주기로 계약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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