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결혼 이민자 취업 돕는다

입력 2010.06.22 (07:06)

<앵커 멘트>

한국인과 결혼해 이민 온 '결혼 이민자'가 해마다 늘면서 다문화가족이 우리사회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결혼 이민자들에게 취업은 여전히 하늘의 별따깁니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 때문인데, 정부가 민간기업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위한 취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십년째 한국에 살고있는 귀화 중국인 문명옥씨.

중국어 실력을 살려 통역 일자리를 구해봤지만 번번이 실패였습니다.

<인터뷰>문명옥(중국이름 '원밍위'):"한국말이 잘 안돼서.. 좀 서툴다고 해서 제가 조금 거절을 받아가지고 상처를 좀 받은 적도 있었어요."

한국인과 결혼해 우리나라로 이민 온 '결혼 이민자' 수는 해마다 늘어 16만 7천 명 정도.

하지만 취업률은 34%에 불과하고 월평균 소득도 200만원이 안 되는 가구가 절반이 넘을 만큼 경제적 자립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힙니다.

<인터뷰>김중열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과장):"결혼이민자들이 대부분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한국어 능력 부족 등 언어문제하고 문화적 차이로 취업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때문에 이들이 우리사회에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6년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라노씨는 정부에서 소개해 준 자원봉사 활동이 취업에 밑거름이 됐습니다.

<인터뷰>바흐리지노바 라노(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팀 취업교육부):"(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한국어도 많이 쓰게 되잖아요. 면접을 볼때 그 경험이 도움이 아주 됐습니다."

정부는 민간 기업과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다문화 가족에 창업자금 대출과 각종 일자리 알선, 취업 진로 상담 등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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