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청주지역에서 새벽 시간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만을 노려 납치한 뒤,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고교 동창생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포 차를 이용하고 차량까지 개조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새벽, 충북 청주시내 한 도로에서, 승합차 1대가 이곳저곳을 배회합니다.
이들은 곧 30대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3시간 넘게 끌고 다니다,
농로에 버려두고 사라졌습니다.
<녹취> 납치강도 피의자:"(피해자가) 돈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이들은 다음날 새벽 비슷한 시각에 청주시내에서 여대생을 또 납치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고교 동창생인 26살 우모 씨 등 3명은, 혼자 귀가하는 여성 3명을 납치해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한 여성들의 눈을 가리고 테이프로 묶은 뒤, 인적이 드문 은신처로 끌고가 18시간에서 많게는 48시간 동안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곽재표(청주 상당경찰서 계장):"납치를 해서 빨리 보내줄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낮이 또 오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낮이 끝나고 또 밤에 보내주는 거에요."
창문을 모두 가리는 등 차량까지 불법으로 개조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 차를 이용해 부녀자를 납치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또 CC-TV가 설치된 도로를 피해 주로 농로를 통해 다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우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