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낙동강 살리기 사업 현장의 안전에 의문부호가 찍혔습니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만큼 불발탄이 강바닥에 대거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제로 준설작업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고령의 낙동강 살리기 사업현장.
준설 작업을 시작하던 어제 새벽 5시쯤 갑자기 정체불명의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준설선 일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녹취> 현장 업체 관계자 : "꽝하는 거에요. 놀래가지고 나가본거죠.그러니까 보니까 임펠라(준설 스크루)가 깨져가지고 임펠라가 부서졌어요."
군과 경찰은, 6.25 때 불발탄이 모래와 함께 준설선에 빨려들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발탄이 최근 낙동강 준설 현장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업체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6.25 때 격전지였던 왜관철교 부근 칠곡보 현장에서만 지난 6개월 사이 불발 박격포탄이 4발이나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낙동강 준설업체 관계자 : "조그만 거(포탄)는 관계가 없는데 큰 항공포탄 같은 게 나올까 봐 겁나죠."
당국은 폭발물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산국토청 관계자 : "수중이기도 하고 상당히 깊은 곳에 있으니까 그거(폭발물)를 사전에 탐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별다른 안전 대책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가운데서 준설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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