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신대로 이제, 제2 경부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한데, 착공조차 못하고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지하 터널이 지나가는 지자체 주민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건설될 제2 경부고속도로.
국토해양부는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구간 가운데 서울-용인 구간을 오는 2015년까지 먼저 개통하고 2017년 완전 개통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발표와 달리 공사는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서울 강동구 주거 지역 지하로 뚫릴 것이 알려지자 강동구청과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재선(강동 범주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사람이 밀집된 지역에 환경을 파괴해서 가지 말고 외곽으로 도심을 피해서 가는 것을 우리는 주장하는 바입니다."
<현장음>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서울 바로 아래 성남시 주민과 환경단체는 물론 시청도 공식 반대 입장입니다.
성남의 상징인 남한산성 산 밑으로 지하터널 8.3킬로미터가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현욱(성남환경련 집행위원):"경기도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하고 있고 장장 8Km의 긴 터널이 생기면 도로에 대해 사고 위험성이 너무 높은 곳이됩니다."
국토부는 대안 검토에만 반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범(국토부 도로정책과):"검토 과정이 조금 시간이 걸리고요. 그래서 저희가 검토되는대로 검토과정에도 지자체하고 협의를 하고 있거든요."
국토해양부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는 사이 제 2경부고속도로 완공시기는 오는 2017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