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범죄 3년새 2배 증가

입력 2010.07.07 (06:56)

<앵커 멘트>

아동 대상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도 3년 사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여학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는 다름아닌 부근에 사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이었습니다.

지난 달 15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가해자는 같은 반 남학생이었습니다.

이처럼 미성년자들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아동과 청소년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는 2천 9백여 건으로, 지난 2006년의 2배 가까이 됐습니다.

안방까지 침투한 음란물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여성가족부가 성범죄 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치료.재활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은 지난 해 312명으로 범죄 건수의 10%에 그쳤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아직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영희(민주당 의원) :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인만큼 성인 가해자뿐 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 재활교육만이 아동성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모방범죄를 조장하는 음란물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피해 예방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