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동 대상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도 3년 사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여학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는 다름아닌 부근에 사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이었습니다.
지난 달 15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가해자는 같은 반 남학생이었습니다.
이처럼 미성년자들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아동과 청소년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는 2천 9백여 건으로, 지난 2006년의 2배 가까이 됐습니다.
안방까지 침투한 음란물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여성가족부가 성범죄 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치료.재활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은 지난 해 312명으로 범죄 건수의 10%에 그쳤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아직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영희(민주당 의원) :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인만큼 성인 가해자뿐 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 재활교육만이 아동성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모방범죄를 조장하는 음란물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피해 예방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