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병’ 김정우

입력 2010.07.07 (20:58)

수정 2010.07.07 (21:11)

<앵커 멘트>



사상 첫 원정 16강의 꿈을 이룬 우리 태극전사들!



그 중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모습으로 제 몫을 다한 선수가 있습니다.



마른 체격 때문에 ’뼈정우’라는 별명도 얻게 된 주인공!



이만하면 짐작들 하실 거 같은데요, 김정우 선수를 제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그리스 전부터 우루과이 전까지 강철 체력과 그물 같은 수비로 4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한 김정우 선수를 국군체육부대에서 만나봤습니다.



<현장음>:"김정우 선수, 반갑습니다. 오늘 군복을 차려입고 나오셨는데 멋있어요!"



군인정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 선수!



<질문>:"남아공에서 돌아오신지 한 열흘정도 됐는데 그동안 뭐하면서 보냈어요?"



<답변>:"남아공에서 도착한 다음날엔 부대에 와서 부대장님이 축하파티 해주시고 그 다음엔 휴가를 나와서 부모님도 만나고 여자 친구도 만나고 그랬습니다."



<질문>:"원정 첫 16강 진출의 주역이 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한데요?"



<답변>:"월드컵을 처음 나가서 풀타임을 다 뛰고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영광이라 생각하고요.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질문>:"뭐가 그렇게 아쉬웠나요? 제일 아쉬웠던 점?"



<답변>:"우루과이 전에서 저희가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2대1로 나면서 그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바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나이지리아 전이었겠죠?"



<답변>:"저희가 목표로 했던 16강을 가기 위해서 (치룬) 마지막 경기였던 나이지리아 전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라커룸에 들어와서 소리도 지르고 박수도 치면서 다 웃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깡마른 체격으로도 건장한 외국선수들과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김정우~



국민들에겐 뼈정우라는 별명으로 각인됐는데요!



별명이 마음에 들까요...?



<답변>:"제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이 쪄본 적이 없어서 그게 정말 스트레스였는데 말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은 안 좋았는데요. 그것도 관심이라는 생각도 들고 계속 듣다보니까 내가 ‘뼈정우구나!’ 그런 생각이 들죠."



<질문>:"아유, 딱 봐도 정말 말랐어요. 그런데 수비를 하다보면 몸싸움이 많고 그럴 텐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우리 마른 김정우 선수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밀리지 않고 잘 했단 말이에요. 그런 정신력이나 체력적인 원동력,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답변>:"제가 축구선수이기 전에 군인이다 보니까 항상 군인정신을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임하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월드컵 첫 출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김정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요.



<답변>:"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저는 좀 의외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여자 친구가 원정 처음 16강 가고 나서 뭐라고 했어요?"



<답변>:"왔을 때 너무 수고했다 하고..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자랑스럽다고 하고.. 저도 당황했죠. 왜 우나.. 저도 거기에 대해 감동 받았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답변>:"K리그에 집중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아시안컵에 또 도전한 다음 14년 월드컵에도 열심히 하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꼭 나가고 싶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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