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 6개월…150만명 노숙생활

입력 2010.07.13 (06:57)

<앵커 멘트>

중남미의 아이티가 최악의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지 꼭 6개월이 됐습니다.

난민이 된 이재민들이 아직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가 약속한 구호기금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6개월째, 하늘에서 본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거대한 텐트촌입니다.

천3백여 곳에 산재한 텐트촌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가는 난민이 150만 명을 넘습니다.

어린이만 30만 명입니다.

텐트촌 대부분은 위생 수준이나 급수 시설이 형편없습니다.

<녹취> 하실 베닛(지진 피해 난민): "상황이 열악합니다. 화장실도 없고, 플라스틱 텐트가 너무 더워 안에 머물 수가 없어요."

설상가상으로 우기가 다가오면서 전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피해도 걱정입니다.

<녹취>쟝 막스(아이티 수상): "허리케인으로부터 난민들을 보호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정부가 그 방향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난민들 가운데 지난 6개월간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난 이들은 2만 8천 명에 불과하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2년 안에 구호기금 53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을 제공하겠다던 국제 사회의 약속 이행도 더디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지원된 금액은 전체의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11억5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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