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직윤리지원관실 혐의 확인

입력 2010.07.14 (06:59)

<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 사찰의 핵심인물들이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종익씨에 대한 불법사찰을 주도했던 실무자들입니다.

내일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인규 지원관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김모 팀장과 원모 조사관이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김종익씨 회사의 현 대표가 지난 2008년 11월 경찰에서 진술한 대로 개인 회사에서 김씨의 컴퓨터와 법인카드 사용명세서 등 자료제출을 요구했던 당사자들입니다.

검찰은 불법사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 팀장 등을 상대로 조사해 총리실이 불법 압수수색을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총리실 관계자가 국민은행 남모 부행장 등을 만나, 김 씨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회사 지분을 헐값에 팔도록 강요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팀장을 상대로 당시 불법사찰이 누구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어느 선까지 보고된 것인지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오늘까지 김 팀장에 대한 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찰의 불법성을 확인한 상황에서 왜 사찰이 시작됐는지, 또 외부 요인은 작용하지 않았는지에 수사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이 사건의 핵심인 이인규 지원관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이 지원관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이른바 비선 보고 의혹도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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