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속에 녹용 밀수 일당 세관 적발

입력 2010.07.14 (06:59)

<앵커 멘트>

야자수 껍질로 채워진 매트리스 안에 녹용을 대량으로 숨겨 밀수해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시가 40억 원 어치나 됩니다.

곽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주택가.

화물차에서 쉴 새 없이 매트리스를 꺼내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매트리스를 칼로 자르자 안에서 녹용이 쏟아져 나옵니다.

야자수 껍질과 녹용을 매트리스에 함께 넣으면 무게가 비슷하고 X-ray 투시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몰래 들여온 녹용은 국내 점조직을 통해 시중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녹취>김00(피의자): "저는 모릅니다. 저는 인건비만 받고 하니까... 그쪽에서 전화오는 대로..."

세관이 적발한 녹용은 모두 7천 킬로그램.

시가 40억 원 어치로 10만 명이 보약 스무 첩씩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녹용은 관세율이 44%로 이들이 탈루한 세금만 해도 10억 원이나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밀수됐지만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이 발생한 지역의 녹용은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어 검역 절차 없이 반입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비슷한 수법의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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