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교각 폭 좁아 ‘수해 위험’

입력 2010.07.14 (06:59)

<앵커 멘트>

여름철 집중호우 때 하천 다리의 교각 사이에 떠내려온 나무 등이 걸려 물이 범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교각 사이가 좁은 오래된 다리들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류에 내린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이 세차게 흘러 내립니다.

나뭇가지나 벌목한 나무들도 함께 떠내려갑니다.

이같은 폐목재 등은 다리 밑을 지나다 교각 사이에 걸려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일부 교량들은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무너졌습니다.

지난 2천년 국토해양부가 80년 홍수 빈도를 감안해 도입한 다리 설계 기준, 전남지역 지방하천에 있는 다리들이 설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해 봤습니다.

강폭과 홍수 빈도를 감안하면 교각 사이가 20미터 이상돼야 하지만 겨우 8미터에 불과합니다.

2km 가량 떨어진 , 마을 진입 다리도 3미터로 기준인 12미터에 크게 미달됩니다.

<인터뷰>주영호(전남 나주시 문평면): "비만 오면 자꾸 뭐가 끼어가지고 집으로 물이 넘치고 그래요."

지난 2천년 교각 설계 기준이 도입되기 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성(한국기술개발 감리단): "교각이 많으니까 적체가 되고 나무등이 걸려 수압이 높아지고 그래서..."

하지만 전남도의 경우 이같은 기준 미달의 다리가 몇 개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좁은 교각 사이가 원인이 돼 하천 범람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노후된 다리 교체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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