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50만원 번다”…‘방청객 알선’ 사기

입력 2010.07.14 (22:07)

수정 2010.07.14 (22:15)

<앵커 멘트>



방송국 방청객 일자리를 알선한다며 돈만 받아 챙긴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살림에 보탬이 될까, 나섰던 가정주부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청객이나 결혼식 하객으로 출연시켜 돈을 벌게해 주겠다는 한 연예 기획사의 광고입니다.



박수만 잘치면 한 달에 많게는 150만 원까지 벌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한 가정주부가 전화를 걸자, 기획사 직원이 대뜸 사진 촬영을 권합니다.



<녹취>사기 피의자:"면접 합격하면 옆에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어야 해…촬영비 6만 원 나와요."



영문도 모르고 사진을 찍은 뒤 이어지는 교육 시간.



<현장음> "하나 둘 셋! 짝짝짝 와~"



기획사 직원은 갑자기 일을 소개받지 못하더라도 불만을 제기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협박성 발언을 쏟아냅니다.



<녹취>사기 피의자:"일을 못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걸로 사기꾼이니 뭐니 하는 분들 법원에 신고해 바로 구속시킬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기획사에서 사진을 찍은 피해자들은 무려 5천 2백여 명, 피해 액수만 2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단 한 명도 기획사로부터 일감을 소개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기획사 대표 46살 오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4명과 사진 작가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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