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두 동강’ 천안함 연상 포스터 배포”

입력 2010.07.14 (22:07)

수정 2010.07.14 (22:16)

<앵커 멘트>



북한이 난데없이 ’참 이상한’ 포스터를 배포했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무관하다더니, ’군함’을 두동강 내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자유 아시아 방송이 공개한 북한의 포스터입니다.



덤벼들면 단매에란 표현과 함께 군함을 주먹으로 두동강 내는 다소 조잡한 그림으로 북한 주민에게 배포되는 선전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배 앞머리에 함포 두 문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천안함 같은 초계함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유 아시아 방송은 최근 사업차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사업가가 이 선전물을 촬영한 것이라고 전했지만 촬영 시점과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 선전물을 제작했으며 주민과 군대에 적극 배포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은 북한 주민들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고도 전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에는 북한군이 격침시켰다는 당원 교육과 선전, 강연이 잇따르다가 요즘 와서는 남한의 조작이라는 내용이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승철 (북한 개혁방송 대표):"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긴장이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기 때문에 이것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무죄가 증명됐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대외적으로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격침’을 과시하며 체제 결속에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