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계속된 ‘백로와 인간의 공존’

입력 2010.07.14 (22:07)

<앵커 멘트>

영물인 백로가 떼죽음 당한단 소식, 바로 어제 전해 드렸죠. 하지만 벌써 30년째. 인간과 백로가 행복하게 어울려 사는 마을도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가 봤습니다.

<리포트>

마을 야산에 수백 마리의 백로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새끼 백로는 먹이를 받아먹느라, 어미 백로는 하천에서 물고기를 사냥하느라 바쁩니다.

잡초를 뽑는 농부 곁에 날아와 노닐기도 합니다.

벌써 30여년째 계속되고 있는 백로와 인간의 공존입니다.

<인터뷰>이중현(76세/보은군 탄부면):"여기 온 지는 70년대쯤 되는데 40년은 안 되고, 37~8년 정도 되요."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백로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주변 논밭을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단지로 바꾸는 등 백로를 보호하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영(충북 보은군 환경과):"서식지 주변에 쓰레기 수거나 잡초 제거, 그런 주변 정비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곳의 농산물은 친환경 인증을 받아 소득도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작은 배려가 백로와 인간의 공생으로 이어지면서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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