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육감 “교과부와 충돌하고 싶지 않다”

입력 2010.07.15 (22:02)

<앵커 멘트>

학업성취도 평가 후폭풍 속에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교과부와 충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진보교육감들과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한지 불과 15일된 곽노현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청 간부회의에서 임기 시작부터 교과부와 충돌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상반된 내용의 교과부와 교육청 공문을 보내 학업성취도 평가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른 입장 표명입니다.

특히 강원, 전북 교육감을 의식한듯 교과부와 충돌해서 법적 논란을 빚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곽노현 (교육감/지난 8일):"이념적인 확신이나 속단에 따라 일하는 사람 아니고 원칙과 상식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관점에서 서서 실사구시적으로 교육행정 해나갈 것이다"

실제로 앞서 곽 교육감은 예상을 깨고 학업성취도 평가 수용과 학생 인권조례 제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지지기반이었던 전교조가 이례적으로 비판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진보 진영과 거리두기에 나선 곽교육감이 시험 거부에 따른 징계와 교원 평가제 등 남은 현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교육청은 집단 시험 거부 사태가 뒤늦게 드러난 서울 영등포 고등학교와 대영중학교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사가 시험거부를 유도하거나 교장이 고의로 보고를 누락것으로 드러나면 중징계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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