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보상 협상 제의

입력 2010.07.15 (22:02)

수정 2010.07.15 (22:47)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아십니까?



보상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미쓰비시 중공업이 처음으로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설경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쓰비시 자동차 전시장 앞에서 일제의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할머니들이 환호합니다.



한일 협정 체결 때 모든 보상 문제가 끝났다며, 어떠한 보상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미쓰비시 측이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녹취> 양금덕(82세/근로정신대 할머니):"우리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보상을 전부해줘야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일본 내 소송지원단체에 건넨 문서를 통해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해 협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의가 이뤄지는 동안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시위와 불매운동 등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른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지난 99년 이후, 11년 만에 보인 다소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강제노역을 당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은 일본 법원이 최종 판결에서 미쓰비시의 편을 들어주자, 범국민 서명운동과 1인 시위, 미쓰비시 본사 항의 방문 등 눈물겨운 투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미쓰비시 중공업이 보상을 위한 협상 표명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달 하순 방한하는 미쓰비시 협상단이 어떠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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