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강남 지역의 초등학교 주변에서 회색 그랜저를 운전하는 남성이 어린 학생들을 유인하려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교육 당국은 낯선 차를 조심하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방배동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달 29일, 이 학교 근처에서 회색 그랜저 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성이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에게 접근했습니다.
남성은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차에 타라고 학생을 유인했습니다.
학생은 남성을 뿌리치고 집에 돌아가 이 일을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그 후 이 승용차는 잠원동에도 나타나 초등학생들을 유인했습니다.
수상한 차에 대해 제보가 잇따르자, 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일선 학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초등학교 학부모: "(가정통신문이) 낯선 사람 조심해라, 낯선 차량에는 타지 말라 그런 내용이었어요."
경찰은 차량 번호가 66으로 시작한다는 학생들 진술을 토대로 회색 승용차를 조회하고 초등학교 일대에 설치된 CCTV도 분석했지만, 아직 용의 차량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영식(서울 방배경찰서 강력팀장): "엄마 심부름 왔다, 엄마 사고나서 너 데리러 왔다... 이런 사례는 조심해야 합니다."
잇따르는 아동 성폭행 속에, 이번엔 초등학생을 노린 차량이 학교 주변을 배회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