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부린 날씨’ 브리티시오픈 희비교차

입력 2010.07.17 (10:34)

 "어제 그녀(올드코스)는 발가벗었지만 오늘은 복싱 글러브를 끼고 우리를 두들겼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39회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노장 톰 왓슨(미국)은 시시각각 변하는 대회 날씨를 이렇게 표현했다.



2라운드가 열린 16일과 17일(한국시간) 올드코스의 날씨는 처음에는 비가 왔다가 멈추더니 나중에는 강풍이 불어 결국 경기는 중단됐다.



비교적 좋은 날씨 속에서 경기한 무명의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타를 잃고 중위권(1언더파 143타)으로 떨어졌다.



버디 없이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를 쏟아낸 매킬로이는 "많은 유명 선수들이 컷탈락할 것 같다. 나는 그나마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위안을 삼았다.



타수를 줄여야 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경기 시작과 함께 날씨가 험악해져 고전했다. 우즈는 "페어웨이에 떨어진 볼이 강풍 때문에 흔들려 몇차례 어드레스를 풀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린 플레이에 대해서도 우즈는 "백스윙할때 퍼터가 바람 때문에 춤을 췄다. 닻을 내리고 퍼트를 해야할 정도로 정말 힘든 라운드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 선두 웨스트호이젠과 8타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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