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첫 소환…불법사찰 실체 밝혀질까?

입력 2010.07.19 (21:58)

<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 의혹의 핵심인 이인규 前 공직윤리 지원관이 검찰에 나와 조사받고 있습니다.

외압행사와 윗선 실체가 드러날지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지 한 달, 특별수사팀이 꾸려진지 2주일 만에 이인규 전 지원관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검찰 청사에 도착한 이 전 지원관은 기자들에게 심경을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담담하다.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

지난 2008년 9월부터 2달 동안 민간인에 대해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규 전 지원관.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했는지 여부와 강요에 의한 피해자 김종익 씨의 지분 매각과 대표 사임, 그리고 경찰 수사에 대해 외압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김종익씨가 민간인인 것을 알고도 사찰을 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 전 지원관 등이 직무 범위를 넘어서 불법 사찰을 한 이유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청와대 등에 별도의 보고 라인이 있었는지 여부와 또 다른 민간인 사찰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정황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인규 전 지원관 외에 자택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지원관실 전 직원 4명도 함께 불러 고강도 조사를 이어갔으며, 관련자들에 대해 조만간 일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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