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헬기 담당업체, 5년 동안 엉터리 정비

입력 2010.07.19 (21:58)

수정 2010.07.19 (22:35)

<앵커 멘트>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군 링스헬기 정비를 맡은 민간 업체가 5년간 엉터리 정비를 해오다 들통났습니다.



조종사 등 네 명이 숨진 지난 4월 추락 사고도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해군이 자랑하는 대잠수함 전력 ’링스헬기’입니다.



음파 탐지기를 바다 속 깊이 투입해 웬만한 잠수함은 탐지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로 불립니다.



해군은, 자체 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헬기 정비나 수리는 민간업체 2곳에 맡겨 왔습니다.



그런데, D업체 대표 47살 강모 씨는 해군 대잠초계기와 링스헬기의 레이더 수리를 의뢰받고,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거액을 빼돌리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42차례에 걸쳐 14억 3천여만 원이나 됩니다.



또 다른 업체의 안모 부사장도 같은 수법으로 수리비를 챙긴 혐의로 지난 5월부터 조사받고 있습니다.



링스헬기가 지난 5년 동안 제대로 정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불똥이 지난 4월 서해 소청도 근해에서 발생한 링스헬기 추락사고로 튀었습니다.



조종사 등 4명이 숨진 당시 사고의 원인이, 전파 고도계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군은 당시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유영식 (대령/ 해군본부 공보과장):"해당 업체는 레이더 정비 전문업체로, 지난 4월 정비 작전 중 서해상에 불시착한 헬기의 ’고도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의혹이 일자, 해군은 그동안 해당업체의 정비를 받은 모든 헬기의 정비 일지는 물론 부품과 성능 평가를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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