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옛 건물을 철저히 보존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빌딩 숲 속 옛건물을 보존하는 이유,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천루가 줄지어 선 싱가포르 시내.
고층 빌딩 바로 아래에서 상가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지만 부수지 않고, 리모델링만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옛 건물 보존법 때문에 외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겁니다.
안전적인 문제로 보강 공사를 할 때도 철저한 규제를 받습니다.
원자재도 비슷한 종류를 써야하고, 모양을 바꿔서도 안됩니다.
옛 교통경찰국 건물입니다.
지금은 음식점과 상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외관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피터 하우킴(CPG 복원 전문디자인) : “옛 건물들은 도시를 흥미진진하고 조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현대적인 건물들만 있다면 지루했을 거예요”
서울 크기인 싱가포르에서 옛 모습이 보존돼 있는 건물은 모두 7천 개.
이 가운데 60%는 리모델링했지만, 외관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테라이 입(싱가포르 도시개발청 보존국장) : “우리는 이미 옛건물을 보존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좀 더 새로운 건물, 큰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옛 건물 보존은 싱가포르 국민들에겐 자긍심을, 외국 관광객들에겐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